cameraman2k 306

도전: Studio Photography

2017년 4월 17일... 난 “도전”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확실하게 내가 아는 것만 골라서 했고, 실패를 한다거나 평균만큼 잘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그게 내가 “오락을 하지 않는 남자”가 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어렸을때는 집에 오락기가 없어서 못 했는데, 좀 커서 시작해 보려니까 남들만큼 잘하지 못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영어도 더 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건 그런 성격때문이다. 남에게 흠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할말이 있어도 머리속으로 한번 생각한 후에 말하고, 가능한 한 말은 짧게 하고… 일본어를 공부할때도 마찬가지. 채팅으로 말할때는 사전을 막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실제로 사람 앞에서는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인척...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가장..

cameraman2k/my life 2017.05.08

A New Place to Call "Home"

2016년에서 2017년으로 건너오는 이 기간이 우리 가족에게는 큰 변화의 시기이다. 12월중순 셋째딸이 태어나기에 앞서서 11월 중순에는 Irvine 에 새로 지어지게 되는 아파트에 입주 신청을 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2개월 정도의 기다림, 또 입주 승인을 받고 나서도 입주 날짜를 알기까지의 기다림. 아내의 셋째 출산 이후 두달 가량은 이산가족/주말가족으로 살아가다가 드디어 2월 14일에 리스 계약을 하고 18일에 이사를 들어왔다. 말도 안되는 타이밍 (출산휴가가 끝나기 딱 2주 전에 이사를 함으로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정도 정리를 마칠 시간), 그리고 말도 안되게 저렴한 렌트비... 이 동네에 이 정도의 아파트면 2.5배는 예상을 해야 할듯. 무엇보다 지어지자 마자 이사를 들어가는 것이라 모든것..

cameraman2k/my life 2017.02.27

Happiness

4월에도 웨딩이 셋, 5월에도 웨딩이 셋. 토요일에 가족들과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낼수 있는 날이 많이 줄었다. 오늘은 Mitsuwa 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Ikea 에 들렀고, 저녁에는 Michael네 부모님께서 초대해주셔서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큰 딸은 거의 4살이 되어가고, 이제는 영어, 한국말 골고루 섞어가면서 말을 너무 잘한다. 동생과 두살도 차이가 안나지만, 동생한테 말하는걸 보면 열살은 더 언니인척한다. 동생한테 말하는 말투는 어른들이 하는 말투와 거의 흡사. 목소리도 크고,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I can do it by myself!" 어떤 노래든 몇번 귀기울여 듣고나면 정말 놀랍게 따라하고, 음정도 놀랍게 정확하다. 작은 딸은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언..

cameraman2k/my life 2016.04.17

첫 골프 라운딩

2016년 2월 2일. 첫 18홀을 돌았다. 참고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포스팅은 내 자랑하는 포스팅이 될것이며, 너무 대놓고 자랑하는 것은 민망하고 욕먹을까봐 내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지는 않을 것이나,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이벤트인것은 확실하기에 정확하게 묘사하여 기록해두어야 할 의무감을 느낄 뿐이다. 자랑하는거 듣기 싫으면 서둘러 창을 닫기를 권유하는 바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줄이야. 오랫동안 바랬던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골프를 권유하는 골프광이들에게 항상 일관적으로 내뱉었던 말이 "난 아직 젊어. 미친듯이 땀 흘리는게 몸에 맞아. 골프를 할 시간에 농구를 하지." 였던 내가 스포츠용품 스토어에 가서 골프 섹션만 보고 나오는 일이 생겼다는 게 나름 신기하다는 뜻이다. 장난..

cameraman2k/my life 2016.02.04

눈보러 가는 날

몇주 전에 눈을 보러 가기로 계획은 해놓고 아이들이 몸 상태가 안 좋은 바람에 못 가다가 그저께 드디어 갔다 왔다. 눈을 보러 가겠다고 노엘이한테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적어도 한번은 가야 했다. 천천히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서 산길 오르기 전 동네에서 In-n-out 을 먹고 산길을 운전하고 가는데 엄청나게 차가 막히기 시작. 1차선 도로이고 돌아가는 길도 없는데, 차 가는 속도는 사람 걷는 속도 수준... 그렇게 한 30분쯤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에 눈이 약간 쌓여있다 싶은 곳에 내려서 나름 짧고 굵게 재밌게 놀다 왔음. 눈사람도 만들고, 5 foot 정도밖에 경사에서 썰매도 몇번 타보고...

2015년 마지막 날

노엘이한테 눈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방학 1주일중에 이날밖에 없어서 Big Bear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노엘이가 좀 아픈 이유로 캔슬함.나가서 점심먹고, Barnes and Noble 가서 책 읽고, 갑자기 기차타러 가자고 해서 (아마도 책 읽다가 기차내용이 나왔던것 같음) 바로 Metrolink station 으로 향했음. 내가 몇년동안 출퇴근할때 타고 다녔던건데, 낮에는 기차가 몇시간만에 하나씩밖에 없는걸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station 에 도착했고 역시나 기차는 3시간정도 후에나 있었음. $29를 내고 티켓을 산 후에 그걸 깨달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룰순 없었고, 잽싸게 집에가서 애들 낮잠 잠깐 재우고 다시 나옴. Sony a7S ... Zeiss Loxia 50mm F/2 Lens 다시..

cameraman2k/my life 201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