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s & Places

Zion Canyon (Part 1: Before Hiking)

CPA Sean 2017. 9. 28. 03:14

지난주, 처음으로 Zion Canyon 을 구경했다. 어쩌면 고등학교때 아빠, 누나와 캐나다까지 차타고 갔다가 돌아오면서 그 근처를 잠깐 지나쳤을수도 있는데 잘 기억나지 않고 그랬다고 해도 진지하게 그 광경을 감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여행은 여러 방면으로 참 특별하면서도 도전이 되는 여행이었다.  가기 전날까지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계속 고민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첫째와 둘째 딸들을 나 혼자 데리고서 가는 여행

2. 딸들에게는 캠핑이 처음 (텐트, Sleeping bag에서 자는 것)

3. Driving time 이 약 6시간 15분 (one way)이고 운전하는 시간이 도착해서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음(자는 시간을 빼고)

4. 딸들은 하이킹이 처음인데 얕은 강물을 건너야 하는 부분도 있음

5. 우리말고 네 가정이 같이 가는데 네 가정모두 아들 하나씩 데려오고 다들 나이가 우리 첫째딸보다도 많음

6. 일기예보에 최저기온이 38도로 나왔음


갔다오고 보니 힘들긴 했지만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1,2,4,6번은 걱정했던것만큼 어렵진 않았다.  3번은 아이들은 말썽도 안피우고, 떼도 안쓰고, 잘 버텨줬는데, 돌아오는 길 마지막 2-3시간이 나에겐 너무 힘들었다. 제일 아쉬웠던 건 5번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선 우리 딸들은 다른 아이들과 놀지 못하고 둘이서만 놀았어야 했다. 나이차는 많이 안나지만 남자 아이들이라 노는 스타일도 너무 틀리고, 어린 여자애들을 데리고 놀아주지도 않으니까 말이다.  예를 들자면 저녁에 식사를 기다리면서 남자아이들은 둘둘씩 나눠 서서 양쪽으로 돌을 던지고, 텐트 설치할때 쓰는 큰 망치로 큰 돌을 깨서 부수면서 놀았다. 


캠핑은 처음이라 이것저것 많이 사느라 돈도 많이 들었는데 제일 염려했던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캠핑 안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다시 갈 의향이 있는 것 같다. 다만 가까운 곳이라는 전제하에... 


사진과 영상을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Sony A7에 15mm wide angle, Fuji XT-1 에 23mm (35mm equivalent), 그리고 GoPro 를 가지고 갔는데 하이킹 할때 Sony 와 Fuji 중에 Fuji 를 선택해서 들고 갔는데 계곡 사이를 걷는거다 보니 35mm FOV 는 너무 부족했다. 그리고 강물을 건널때 아이들을 안고 건너야 했기 때문에 GoPro 도 가방에 넣고 많이 꺼내지도 못했다.  


우선 기억이 fresh 할때 빨리 document 해놔야 나중에 기억하기 좋을것 같아서 빨리 블로그에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7월에 2박3일 San Diego 여행갔을때 찍은 사진들은 아직 정리도 못했는데...)



아침 5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6:30쯤 떠났더니 애들이 차에서 30분정도밖에 안 잤다. 한시간 좀 넘게 운전해서 첫 stop 은 Hesperia 에 있는 McDonald's.  두고 온 것들이 생각나서 Target 과 McDonald's 가 가까이 붙어있는 곳을 찾아서 갔음.  


Las Vegas 까지 운전은 수십번 해봤지만 거길 지나서 간건 처음이었는데 멋있는 광경이 많았음.  




계획했던 대로 최대한 참고 참다가 마지막 2시간정도를 남겨놓고 아이들에게 DVD 를 보여줌. 이 minivan 을 산지 1년이 됐는데 1년동안은 DVD 가 되지도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잘 써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DVD 를 빌려놓는걸 까먹어서 가는길에 Target 에서 "Paw Patrol" 과 "Madagascar 2" 를 구입.


Zion Canyon 근처에 오니까 광경이 끝내줬음. 그래서 GoPro 를 Suction mount 로 창문에 붙히고 달리면서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했는데 내가 산 suction mount 는 그런 용도로 쓰이는게 아니었나봄. 붙히고 달리자마자 흔들려서 기울어져서 금방 포기하고 그냥 차 안에서 창문을 통해서 찍었음.  잠깐 내렸을때 찍은 사진 한장. 


아침에 일어난 모습. 난 5:20am 에 일어나서 그때부터 애들이 깰때까지 한시간 이상 애들이 춥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리 춥지는 않았든듯.


먹는건 이 분 하나만 믿고 왔음. 


저녁을 많이 안 먹고 자서 배가 많이 고팠는지 약간 매운 라면도 뚝딱 먹더랬음.  옆에 남자아이는 네명의 아이들중에 유일하게 6살이어서 노엘이와 한살차이밖에 안났음. 나머지는 다 7살. 


하이킹과 그 후 사진들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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