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느정도는 다 이기적일수밖에 없지만 진짜 남 생각 안하는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들이 천지다. 남자들이 더 심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남자 화장실에 올때마다 항상 신경이 곤두선다. 난 체질상 거의 매일 두번 이상 근무시간에 큰 볼일을 본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우리 건물은 특별히 후지거나 특별히 럭셔리하지 않은 그냥 평범한 건물이고 한 층에 화장실이 하나씩 있다. 화장실안에는 변기있는 칸이 두개 그리고 오줌싸는 urinal 이 한개. 보통 화장실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긴 한데 화장실 상태를 보면 여러 레벨의 인간들을 알수있다. 예의라는 것이 있는 인간이라면 화장실을 쓰고 난 다음 흔적이 없어야 정상이다 (냄새를 남기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리고 그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 좀 오래 앉아있는 편이라 중간에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가는 일도 많은데 소리로도 많은 것을 알수있다.
Level 1. 오줌싸고 손 안씼는 것들. 내가 볼일을 보는 중에 들어왔다 나가는 소리로 파악한다. 이건 약하다. 다음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지만 나가서 악수하게 된다면 악수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좀 불결하긴 해도 이건 봐줄수있는 단계.
Level 2. Urinal 에서 오줌싸고 물 안내리는 것들. 자기 손은 너무 깨끗해서 물내리는 핸들을 건드리기 싫다 이거다. 내가 보면 그냥 욕하면서 내려준다. 이것도 뭐 큰 피해를 주는 레벨은 아니다.
Level 3. 좌변기에서 받침대 안 올리고 그냥 오줌싸는 것들. 물 내리건 안내리건 상관없이 이런 것들은 그냥 쓰레기다. 다음에 오는 사람 전혀 신경안쓰고 자기 손은 너무 깨끗해서 그걸 건드릴수 없는데다가 발로서 요령껏 올릴 실력도 안되는 것들. 나름 받침대에 오줌 흔적이 없어서 liner 깔고 볼일보는데 liner가 젖으면서 받침대에 들러붙는걸 알게되면 난 분노한다. 이런놈들은 화장실에서뿐만 아니라 어딜가나 사회 쓰레기다. 변기가 두개 다 이모양이거나 다른 칸에 누가 있으면 페이퍼타올에 물 적셔서 의자 닦고, 마른 페이퍼타올로 물기 닦고 그래야 볼일볼수 있다.
화장실에다가 변기앞에다 써붙일라그랬다. 서서 쌀거면 올리라고. 근데 3번 쓰레기들은 그런거 봐도 신경안쓸거다. 혹시 내 페북친구들중에 3번 부류 있으면 알아서 친구취소할것을 당부한다. 사소한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 생각안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같이 사는 사회인데 제발 좀 자기생각만 하지 말자.
(이 글은 다 화장실에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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