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CC Media Room

남가주 사랑의교회 영상시스템이 싹 바뀐다. 시대에 맞춰서 HD로...

1998년 12월에 쎄리토스성전에서 이곳 애나하임 Miracle Complex로 이사올때 들어왔던 모든 equipment 들이 이제는 철수된다.

까먹고 사진을 안 찍어두었지만, 여기서 11년동안 썼던 카메라들은 나한테 큰 의미가 있는 카메라들이다. 

98년당시에도 $30,000 이라며 BMW 값이라고 놀라했었는데, 난 그 카메라들을 만지면서 처음으로 "영상"쪽으로 꿈을 갖기 시작했었다. 나 말고 또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학생이었을때 난 주중낮에 와서 그때 계셨던 영상실장님한테 "카메라 연습좀 할게요" 하고 카메라를 메고 나가서 교회 구석구석 찍고 다녔었다.  실장님이 그때 내가 찍었던 것들 칭찬하시고, 교회 TV광고를 만들때도 내가 찍은 샷들을 많이 썼었다. 처음 영상을 시작한 나로썬 굉장히 뿌듯할수 밖에 없었다. 

비디오 편집이란 것도 이 방에서 시작되었었다. 8mm 로 찍은걸 VHS로 옮겨서 VHS 2개를 넣고 BETACAM(맞나?) 로 편집하는 이제는 비디오 교과서에서나 들을수 있는 Linear Editing.  물론 화질도 엄청 떨어지고, 할수 있는것도 극히 제한되어있었다. 

중간중간 몇년씩 쉰 기간도 있었지만, 나에겐 참 친근한 기계들이 아닐수가 없다. 물론 이제는 하나둘씩 맛이 가기 시작해서 하루빨리 HD로 바뀌길 원하는 마음은 남들과 똑같았다. 새 HD 시스템이 들어와서 기대가 되긴 하지만 이젠 모든게 낯설고, 나도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초보자일 뿐이다. 

1월 3일 저녁... 영상실 물건들이 다 밖으로 나와있었다. 공사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