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20년이 지나서 드디어 미국시민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겐 영주권이나 시민권이나 특별한 차이가 없지만 나에게는 나름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한국시민으로서 군대문제가 걸려서 미국시민이 되지 않는 한 해외여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시민권을 따도 해외여행을 할 시간이나 돈은 없지만) 어쨌건 특별한 날이었다. 8:03AM 까지 오라고 되어있어서 끝나고 일하러 가야했고, 그냥 가만히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건 알았기 때문에 가족들 없이 나 혼자 갔다. 약간 늦어서 허겁지겁 갔는데 늦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음. 대신 들어온 순서대로 앉고 순서대로 나가게 해줬기 때문에 일찍 간걸 후회하지는 않았다. 자리에 앉고나서 시작되기까지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그럴줄 알고 Kindle book 을 가져가서 좀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