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ear 4

눈보러 가는 날

몇주 전에 눈을 보러 가기로 계획은 해놓고 아이들이 몸 상태가 안 좋은 바람에 못 가다가 그저께 드디어 갔다 왔다. 눈을 보러 가겠다고 노엘이한테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적어도 한번은 가야 했다. 천천히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서 산길 오르기 전 동네에서 In-n-out 을 먹고 산길을 운전하고 가는데 엄청나게 차가 막히기 시작. 1차선 도로이고 돌아가는 길도 없는데, 차 가는 속도는 사람 걷는 속도 수준... 그렇게 한 30분쯤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에 눈이 약간 쌓여있다 싶은 곳에 내려서 나름 짧고 굵게 재밌게 놀다 왔음. 눈사람도 만들고, 5 foot 정도밖에 경사에서 썰매도 몇번 타보고...

Let's go SNOWBOARDING!

Snow Summit 이랑 Mountain High 티켓을 사놓고 계속 쓰지도 못하고 4월이 되었다. 토요일마다 줄줄이 있는 결혼식때문에도 그렇고 가려고 하면 날씨가 너무 덥고 그랬다. 그러다가 이번주에 Big Bear 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주에는 마지막으로 가야지 하고 Night Session 을 타기 위해 오후4시에 출발했다. 가봤자 3-4시간밖에 못타기 때문에 서둘러서 갔다. 가는길에 안개가 멋있게 끼어있어서 급하지만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었다. 도착했는데 주차요원도 없고, 차들도 거의 없었다. 이제는 봄이 다 되어서 사람이 없나 했다. 스키장쪽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뭐 그러려니 하고, 옷도 갈아입고 부츠도 한짝 신고 다른 쪽을 신으려는데 진선이가 말했다. "리프트가 안 움직여."..

cameraman2k/my life 200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