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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러 가는 날

몇주 전에 눈을 보러 가기로 계획은 해놓고 아이들이 몸 상태가 안 좋은 바람에 못 가다가 그저께 드디어 갔다 왔다. 눈을 보러 가겠다고 노엘이한테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번 겨울이 지나기 전에 적어도 한번은 가야 했다. 천천히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서 산길 오르기 전 동네에서 In-n-out 을 먹고 산길을 운전하고 가는데 엄청나게 차가 막히기 시작. 1차선 도로이고 돌아가는 길도 없는데, 차 가는 속도는 사람 걷는 속도 수준... 그렇게 한 30분쯤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중간에 눈이 약간 쌓여있다 싶은 곳에 내려서 나름 짧고 굵게 재밌게 놀다 왔음. 눈사람도 만들고, 5 foot 정도밖에 경사에서 썰매도 몇번 타보고...